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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보도

방사선 로봇, 암 치료 척척

2004-03-10 조회수 1217

정상세포 아닌 암세포만 쏴 통증 없고 부작용도 줄어



통증 없는 이상적인 치료=수술이나 방사선 치료가 모두 가능한 암환자가 고령자라면 당연히 방사선치료를 선택한다. 1년 전 자궁경부암 진단을 받은 L씨(63) 사례를 보자. 나이도 많은 데다 혈압도 높고, 30년 동안 담배를 즐긴 탓에 폐기능이 떨어져 전신 마취가 어려운 상태였다. 그녀에겐 수술 아닌 방사선 암치료가 적용됐다. 원자력병원 치료방사선과 김미숙 박사는 "자궁경부암의 경우 수술과 방사선의 치료 성적에는 차이가 없다"고 설명했다.



어떤 암이 치료 대상인가=방사선 치료의 대표적인 대상 질환은 자궁경부암과 얼굴 부위 또는 뇌에 생기는 두경부암을 꼽을 수 있다. 유방암·직장암·비소세포성 폐암 등은 수술을 쉽게 하고 재발을 줄이기 위해 수술전·후 방사선 치료를 한다. 수술 전 종양의 크기를 줄이고, 수술 후엔 암 재발을 막는다.



갈수록 환자만족도 높아=방사선 치료의 가장 큰 단점은 암세포뿐 아니라 정상세포에도 방사선이 쪼인다는 것.특히 80년대 컴퓨터단층촬영(CT)이 도입되기 전엔 암의 정확한 위치를 찾지 못해 어림짐작으로 넓은 부위에 방사선을 조사했다. 25년 전 방사선으로 자궁경부암을 치료받은 M씨(73)는 자궁 앞에 위치한 방광과 뒤쪽의 직장이 손상돼 지금까지 대소변 보는 일이 불편하다.



하지만 CT에 이어 자기공명영상촬영(MRI)이 보편화하면서 종양의 위치를 정확히 알 수 있게 됐다. 게다가 방사선치료기의 발달로 최근엔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면서 종양만을 공격하는 일이 가능하다. 2002년 원자력병원이 도입한 사이버 나이프(대당 50억원)가 대표적인 사례다.



이 의료장비는 로봇이 자유자재로 움직이면서 원하는 방향, 원하는 암세포에 방사선을 쪼여 주변 조직에 거의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암 세포만을 파괴시킨다. 수술이 어려운 뇌종양·척수·척추 종양·폐암(크기가 3∼4㎝ 이하)·전이된 폐암·췌장암·전립선암 등이 대상이다. 김박사는 "400명 이상에게 사이버나이프로 치료한 결과 수술이나 항암치료에 비해 치료과정이 편하고 부작용이 적어 환자 만족도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다가오는 꿈의 치료=꿈의 치료로 불리는 중립자 치료도 조만간 현실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X-선을 사용하는 현재의 방사선치료와 달리 동위원소 16번인 탄소를 가속기를 이용해 치료한다. 부작용 없이 암세포만 골라 없애는 장점이 있다. 김박사는 "기계 한대 값만 1000억원으로 현재 일본의 국립 방사선치료센터(NIRS)나 독일 등에서 사용하고 있다"며 "이러한 첨단장비가 대중화하면 암환자의 절반은 방사선 치료로 완치하는 시대가 열릴 것"으로 전망했다.



방사선 치료받을 때 주의사항



■과일·우유 등 달지 않은 식품을 섭취하고 휴식을 취한다

■음식은 적은 양을 여러 번 나눠 먹는다

■맵고 짠 음식, 술·커피 등을 피한다

■금연한다

■방사선이 닿는 부위엔 연고·화장품을 바르지 않는다

■치료가 끝날 때까지 치료부위에 그려진 표시를 지우지 않는다

■치료 부위는 피부가 약해졌으므로 햇빛이나 찜질 등을 피한다

■피부 자극을 줄이기 위해 옷은 가급적 면제품을 입는다

■치료 중엔 감기약·영양제·보약 등 사소한 약도 담당의사와 상의한다

■약속된 정기진찰과 필요한 검사(혈액검사·CT촬영 등)를 꼭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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